미국 케이블 업체들이 학교에서 무료 점심 급식을 받는 학생을 둔 저소득 가정에 내년부터 월 9.95달러(약 1만1300원)에 인터넷 서비스를 공급하겠다고 9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는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미국의 더 많은 가정이 광대역 망에 접속할 수 있게 하려는 조치의 일환이다. 현재 미국은 약 3500만 가구가 광대역 네트워크를 쓰지 않고 있다.
줄리어스 제나초프스키 FCC 의장은 “미국에서 광대역 서비스 도입 격차가 매우 크다”며 “이번 조치는 사람들이 스스로 학습하고 직업을 찾는 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커넥트 투 컴피트(Connect-to-Compete)’라고 이름 붙여진 이 프로젝트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도 참여한다. MS는 저소득층 가정에 PC와 ‘오피스’ 소프트웨어(SW)를 250달러에 판매할 계획이다. 리뎀테크라는 기업은 재활용한 컴퓨터를 배송비 포함 150달러에 제공 중이다. 모건스탠리는 이런 비용이 부담되는 가정을 위해 소액금융 정착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컴캐스트 등 주요 케이블 업체들은 설치 및 모뎀 대여 비용을 받지 않고 앞으로 2년간 후원할 예정이다.
전국케이블통신협회(NCTA)는 약 550만 가구가 이 프로젝트를 통해 광대역 서비스를 쓰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