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팽창론` 최초 발견 논란 종지부

`빅뱅 이론`의 토대를 제공한 미국의 위대한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이 자신보다 먼저 우주 팽창 이론을 제시했던 벨기에 천문학자의 논문을 묵살했다는 음모론은 근거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저명 과학저널인 네이처지가 9일 전했다.

최근 천문학계에서는 허블보다 2년 앞선 1927년 우주 팽창 이론을 제기했던 조지 르메트르의 논문이 1931년 뒤늦게 영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허블 또는 그의 동료가 르메트르의 핵심 이론을 누락시켰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즉, 르메트르가 최초의 위대한 발견자가 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의도적 누락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천체망원과학협회의 마리오 리비오는 런던과 브뤼셀의 고문서 등을 철저히 분석한 결과 르메트르가 스스로의 발견물에 대한 확신 부족으로 번역본에서 해당 문구를 삭제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리비오는 네이처에 발표한 글을 통해 "논문의 번역자가 누구였는지, 또 누가 허블과 동일한 결론을 내린 르메트르의 논문 문구를 삭제했는지가 명확해 졌다"면서 "그것은 르메트르 자신이었다"고 말했다.

르메트르는 `최초 발견`이라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혔던 인물이 아니었으며, 자신의 초기 연구 데이터가 잠정적이라고 판단했고, 새로운 연구 결과가 그 데이터를 대체해야 한다고 믿고 있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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