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프랑스 푸조 자동차의 한국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 주최로 ‘에코 연비 마라톤’ 대회가 펼쳐졌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이 대회는 지난 2회까지와는 다르게 오프라인 부문을 신설해 푸조는 물론이고 다른 브랜드의 차를 타는 사용자들까지 모두 참가할 수 있게 해 친환경 운전자들을 위한 축제의 장이 되었다.
이번 에코 연비마라톤은 미사리 조정경기장을 출발해 원주, 홍천, 수원을 거쳐 다시 하남 S-OIL 신풍산 주유소로 돌아오는 약 260㎞ 코스를 가장 적은 양의 연료로 완주한 참가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문 진행요원들은 각 차량의 트립컴퓨터, 실제 주유량, 차량무게의 변화를 측정해 평균을 산출하는 방법으로 연비 측정의 공정성을 기했다. 참가자는 대회 출발 전 자신의 차량에 연료를 주입할 수 있는 만큼 가득 채우도록 했고, 출발 후 재주유하는 연료는 주최 측에서 제공했다. 중간 확인 지점에 제때 도착하지 못할 경우, 사용연료량에 벌점 합산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최종 도착점에서 주최 측이 주유한 연료의 양까지를 합산해 순위를 결정했다. 총 109팀이 참가했고 82팀이 완주했다.
그 중, 푸조의 대표 고연비 모델인 ‘308 MCP’를 운전한 구본석씨(31·충북 청주)가 51㎞/L의 놀라운 기록으로 `최우수 에코 연비왕`으로 선정됐다. 구씨는 정확히 255㎞ 거리를 단 5리터의 연료로 주행해 참가팀 중 가장 높은 연비를 달성했다. 운전자뿐 아니라 보조 운전자가 필수적으로 동행해야 하는 조건이었음을 고려하면 더욱 의미 있는 기록이다.
구씨는 “평소 집인 청주에서 회사가 있는 괴산까지 출퇴근을 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연비를 테스트해 내 차에 가장 맞는 주행법과 적정 엔진회전수를 찾은 것이 주요 했다”고 말했다. 또 “언덕과 내리막에서 힘을 주는 방식도 매우 중요하다”며 “가속페달을 살짝살짝 자주 나누어 밟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기 참가 전 엔진오일과 타이어를 체크했던 것이 이처럼 놀라운 연비를 만들 수 있었던 또 다른 원동력 이었다”고 말했다. 한 달에 1100㎞를 운행한다는 구본석씨는 정작 주유는 한 달에 단 두 번이면 충분하고도 남는다고 말해 진정한 연비 고수임을 내비추기도 했다. 최우수 에코 연비왕에게는 200만원 상당의 주유 상품권이 상품으로 증정됐다.
부문별로는 ‘푸조 3008’로 참가한 이승훈씨가 250㎞의 거리를 5.7리터의 연료로 주행하며 43.86㎞/L의 연비를 기록해 SUV 부문에서 우승했으며, 프리미엄 차량 부문(세단 포함)에서는 ‘푸조 508 악티브 e-HDi’로 참가한 황강우씨가 35.57㎞/L의 연비로 우수 연비왕으로 선정됐다. 프리미엄(세단) 부문 3등에 오른 윤천한씨는 10년된 그랜저XG Q30으로 32.25㎞/L를 기록해 또 다른 화제가 되었다.
윤씨는 2003년 ‘모닝 연비왕 선발대회’를 시작으로 거의 매년 연비왕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그는 “모든 엔진에는 각자 가장 적정한 회전수가 있다”면서 “그 회전수를 찾아 유지하는 것이 적정 속도를 유지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하다”고 수상소감을 통해 밝혔다.
아쉽게 순위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도요타 프리우스는 31.5㎞/L, 쉐보레 스파크는 28.74㎞/L, 르노삼성 QM5는 25.8㎞/L의 우수한 연비를 기록해 해당 참가자들에게 ‘가문의 영광’상을 안겨주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푸조 차량들은 평균연비가 23.97㎞/L로, 공인연비를 밑돌게 나온 차량이 한대도 없을 정도로 우수한 효율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이사는 “특정 차량의 우승을 떠나 이런 의미 있는 행사를 열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이번 행사는 특히 높은 연비를 실현하는데 운전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 한 번 증명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RPM9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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