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시스템스가 지난달 마감된 2012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었다고 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시스코는 1분기에 18억달러(약 2조4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의 19억달러(약 2조1500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애널리스트의 전망치를 넘어선 결과다.
주당 이익은 43센트로, 애널리스트의 전망치 평균 보다 3~4센트가 많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5% 증가한 113억달러(약 12조8100억원)를 기록했다. 전망치 보다 2억3000만달러(약 2600억원)가 많았다.
시스코는 실적 호조에 대해 주 고객인 데이터센터들이 네트워크 장비 구매를 늘렸으며, 비용 절감과 신속한 의사결정 시스템 도입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주력 제품인 네트워크 스위치와 라우터에 집중한 것도 도움이 됐다. 정부의 주문량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줬다.
IT업계에서 시스코 실적은 기업 투자의 바로미터로 여겨졌다. 광범위한 고객 기반과 자본 설비에 집중된 사업상 특성 때문이다.
존 체임버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에서 투자자와 애널리스트에게 “우리는 매우 확실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