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 크리에이티브스위트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Adobe)는 9일(현지시각) 해외 언론에 배포한 공식 보고자료를 통해 풀타임 직원 750여명(전체 7%)을 감원하고, 회사 조직을 디지털 퍼블리싱과 웹 애드버타이징(마케팅)으로 재편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어도비는 금융 위기를 겪었던 지난 2009년에도 전 세계에 걸쳐 680여명을 줄인 바 있다.
어도비는 이번 조직개편을 위해 약 8700만~94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해외 일부 언론들은 어도비의 향후 개편계획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 내용을 인용, 어도비가 더 이상 모바일 디바이스에 맞는 플래시 플레이어를 개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모바일 장치에서는 플래시 대신 AIR를 이용한 네이티브 앱을 생산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HTML5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어도비의 당초 계획과 맞아 떨어진다. 실제로 어도비는 드림위버, 폰갭 등 툴을 통해 HTML5 기능 지원에 더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어도비는 다만, 현재 나와있는 안드로이드 및 플레이북 버전의 플래시 플러그인은 치명적인 버그와 보안 업데이트를 계속 제공할 것임을 덧붙였다.
한편, 어도비는 이날 간담회에서 크리에이티브 스위트(Creative Suite)와 태블릿 기반 터치 앱,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는 종전과 다름 없이 계속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