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가 스마트폰에서 국제 인터넷전화(VolP)를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앱을 9일 공개했다. 아이폰, 안드로이드, 블랙베리에서 이용 가능하며 국제통화가 가능하다.
이 앱은 미국 발신 요금을 기준으로 중국이나 프랑스, 영국 등과의 통화는 분당 4센트, 인도와는 분당 9센트면 가능하다. 기존 휴대폰의 경우, 영국은 분당 27센트를 지불해야 한다. 7분의 1이나 저렴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 앱이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VoIP 전문업체인 보니지와도 경쟁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외 지역에서도 와이파이를 통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AT&T는 지난 2009년 미국 내에서 VolP 사용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바꿨다. 이전에는 네트워크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이유로 스마트폰 사용자가 와이파이가 아닌 자사 네트워크에서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쓰는 것을 차단해왔다. 최근에는 국제전화까지 가능해지면서 이런 폐쇄적인 분위기는 점차 변화의 기류를 타고 있다.
AT&T 측은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을 더는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스카이프 등 타 업계보다 품질과 가격면에서 월등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