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공 클라우드PC 사업을 추진한다. 행정안전부와 정부통합전산센터가 이달 말 시범 사업을 시작으로 2013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공공 클라우드PC는 공무원이 중앙 클라우드 서버에 구현한 가상PC에 원격 접속해 업무를 보는 체계다.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워크 확산에 필요하다. 출장지나 스마트워크센터에서도 사무실처럼 일을 처리할 수 있다. 전산 관리를 비롯한 예산과 에너지 절감에도 효과적이다.
관련 시장 활성화도 기대된다. 시범 사업 결과가 좋게 나와야 하겠지만 추진 시 정부가 수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통합전산센터에 설치할 중앙 클라우드 서버를 비롯해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솔루션 수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 시장을 외국 업체들이 독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우리 기업들도 경쟁력을 높여 시장을 고스란히 내주는 일이 없어야 한다. PC를 비롯한 하드웨어 업체로선 공공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비해야 한다.
공공 프로젝트의 문제로 많이 지적되는 것이 용역 업체의 저작권 침해와 기술 유출이다. 용역 사업을 수행한 SW와 솔루션 개발 업체의 권리를 보장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보안 대책도 세워야겠다. 정부는 공공 클라우드로 정보 유출을 더 막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도 시범 사업 과정에서 철저한 보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아주 낮은 가능성이라도 뚫리면 큰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범 정부 차원의 공공 클라우드 사업을 구현한 나라는 거의 없다. 미국 일부주가 도입했다고 하나 특정 분야에 한정됐다. 우리나라는 전자정부 선도국가다. 수출도 많이 한다. 공공 클라우드 사업을 잘 성공시켜야 할 또 다른 이유다.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콘텐츠칼럼]게임 생태계의 겨우살이
-
2
[ET단상] 자동차산업의 SDV 전환과 경쟁력을 위한 지향점
-
3
[ESG칼럼] ESG경영, 변화를 멈출 수 없는 이유
-
4
[ET톡]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희망고문
-
5
[ET시론]정보화 우량 국가가 디지털 지체 국가, AI 장애 국가가 되고 있다
-
6
[人사이트]박세훈 근로복지공단 재활공학연구소장 “국산 고성능 의족, 국내외 보급 확대”
-
7
[김종면의 K브랜드 집중탐구] 〈29〉프로스펙스, 우리의 레이스는 끝나지 않았다
-
8
[디지털문서 인사이트] AX의 시대와 새로운 디지털문서&플랫폼 시대의 융합
-
9
[기고] '티핑포인트'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경제
-
10
[김태형의 혁신의기술] 〈21〉혁신의 기술 시대를 여는 서막(상)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