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현의 미래 키워드] 사회적기업의 확산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지역사회에 공헌함으로써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판매 등의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을 말한다. 주주나 소유자를 위한 이윤극대화를 추구하기 보다는 우선적으로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이를 위해 이윤을 사업 또는 지역공동체에 다시 투자하는 기업도 사회적기업에 포함된다.(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자료) 앞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사회문제를 기업 전략을 통해 해결하려는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다양하고 많은 사회적기업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서유럽은 1980년대부터 사회적기업이 등장한 반면 우리나라는 2000년대부터 사회적기업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2007년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시행되고 2011년 사회적기업 육성과 진흥 업무를 전담하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원장 류시문)이 출범하면서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이 증대됐다. 사회적 필요성에 비해 늦은 감이 있지만, 현재 중앙정부로부터 인증 받은 인증 사회적기업은 578개, 지방정부가 지정한 예비 사회적기업까지 포함하면 1,537개로 그 수와 기업의 형태가 다양할 정도로 발전했다.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기업이 있다. 친환경 청소사업을 통해 노동소외계층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기업이나, 새터민에게 자립과 자활을 돕는 기업이 그것이다. 장애인 연주단을 통해 예술분야에 장애인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기업도 소외계층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좋은 사례다.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도 있다. 교사, 지역주민, 지역사회, 지역학교가 연계가 되어 농촌에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는 기업, 지역의 노인과 장애인의 돌봄서비스를 책임지는 기업이 그것이다.

 결식이웃에게 무료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하고 취약계층에게 조리와 배송 과정에 참여하게 하여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 노인복지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저소득층, 고령자, 실업자 등 취약계층을 고용하여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은 사회서비스 제공과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좋은 사업이다.

 김성기 성공회대학교 사회적기업연구센터장은 한국의 사회적기업은 지역사회에서 노동 취약계층의 고용창출 대안으로, 새로운 사회서비스 공급자이자 개발자로서 역할을 하며,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거나 새로운 복지 수요에 대응하는 지역사회복지 발전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내다봤다. 우리 사회에 사회적기업이 필요한 이유다. 따라서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 더욱 많은 사회적기업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조광현기자 h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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