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지나 충전지가 없어도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MP3플레이어가 나온다. 구형 시계의 케케묵은 기술에 아이디어를 더해 디지털 제품에 맞도록 재활용한 성과다.
닛케이산업신문은 일본 부품 업체 타키온이 ‘태엽 방식 전원 장치’를 개발했다고 8일 보도했다.
이 장치는 손에 차고 다니면 자동으로 감기는 시계 자동 태엽에서 착안했다. 반도체 미세가공기술을 적용해 가로 4㎝, 세로 3㎝ 정도의 실리콘에 수십 개의 미세한 태엽을 넣었다. 장치가 흔들리면서 태엽이 감기고 풀린다.
여기서 발생하는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꿔 전력을 공급한다. MP3플레이어를 작동할 정도의 전력이 나온다. 이 장치는 10년 이상 작동한다. 리튬이온전지 수명보다 두 배 길다. 휴대용 전자제품 교체 시기 이상 쓸 수 있어 사실상 반영구적이다.
타키온은 이 장치를 내년에 판매할 예정이다. 우선 MP3플레이어처럼 휴대용 음악장치용으로 내놓고 휴대용 랜턴이나 라디오용으로도 출시할 방침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