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8일 인천정보산업진흥원에서 열린 ‘92회 인천IT포럼’에서 “한국 경제가 수출주도형 경제성장으로 1조달러 경제 규모를 달성했다”면서 “주력산업에 녹색기술을 입혀 지속성장 가능한 새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이사장은 “우리 경제의 위상이 지난해 GDP 기준(1조70억달러)으로 세계 15위를 기록했으며 올해 무역액 기준(1조달러)으로 세계 9위에 오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성장세에 대한 비교평가도 내놓았다. 국내 GDP 중 IT산업의 비중은 1995년 2.6%에서 2000년 5.6%, 2005년 8.6%, 2010년 11%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액은 1960년과 비교하면 1만7000배, 무역액은 2300배고 늘었고, GDP는 500배, 1인당 GDP는 260배 폭증했다.
조 이사장은 “지난 수 십년간 성공적 산업구조 전환으로 세계적인 제조·생산 기술을 가진 산업국가로 성장했다”면서 “그러나 중국의 성장은 우리에게 기회이자 도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연구개발(R&D)인력이 31만 명인데 반해 중국은 229만명에 이르는 점을 비교평가 기준으로 내세웠다. 중국이 제조공장에서 두뇌공장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 이사장은 산단공 역할 변화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1997년 1월 5개 권역을 통합해 만든 초창기 시절에는 공장설립 지원 등 산업입지 서비스에 치중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과 R&D역량 강화를 통한 광역클러스터 구축, 친환경 생태산업단지(EIP) 조성이 핵심 역할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광역클러스터 구축 예산은 614억원, EIP 예산은 78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조 이사장은 “노후 산업단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복지 및 편의시설 확충, 기반시설 개선 작업인 QWL 밸리 조성, 한국형 산업단지 모델 개도국 전파 등에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