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일본 태양광사업 진출에 직접 나섰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7일 일본 도쿄에서 아사다 데루오 마루베니 사장을 만나 원전 사고로 전력이 부족한 일본의 태양광 발전 사업 진출에 대해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김 회장은 아사다 사장에게 베트남 정유·석유화학 사업, 몽골 공항 등 해외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위한 공동 펀드조성, 일본 내 태양광 모듈 판매법인 설립 등을 제안했다.
김 회장은 “마루베니의 해외 발전소 사업과 한화의 태양광 기술력을 합하면 경쟁력을 배가할 수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협력체계 구축에 관한 실무 TF를 구성할 것을 요청했다.
김 회장은 이날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면담했다. 김 회장은 노다 총리에게 “한국과 일본의 유능한 젊은이를 모아 교육을 해 미래 한일관계의 중요한 역할을 하게 하자”며 “한일 간 젊은 인재의 교류를 추진하고 양국 간 관계 발전을 위한 정례적인 모임(포럼)을 갖자”고 말했다.
또 “지난 3월 대지진을 겪고 복구에 여념이 없는 일본 국민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한화가 이와테·미야기·후쿠시마현의 유치원 초등학교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지원하는 등 복구에 작은 도움을 줬는데 총리께서 도움을 요청하면 성심을 다하겠다”며 추가적인 지원의사를 밝혔다.
이에 노다 일본 총리는 한화의 인도적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젊은이들의 한일 교류제안에 깊이 공감하며 인재육성 및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젊은이들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