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2000만명을 넘고 해외 휴대폰 시장도 스마트폰 중심으로 바뀌었다. 모바일 앱이 IT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졌다. IBM,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구글, 애플 등이 글로벌 IT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정보통신기술(ICT) 시장. 스마트 시대를 맞아 일어나는 변화는 눈에 보이지만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응할지 답을 찾기는 힘든 게 현실이다.
8일 GMV 2011 모바일포럼의 일환으로 ‘스마트 모바일 시대의 서바이벌 게임’이라는 주제로 패널토의가 열렸다. 박재천 인하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박준호 삼성전자 전무, 송정희 KT 부사장, 이석우 카카오 부사장, 이현우 지식경제부 R&D PD가 패널리스트로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 시대에는 각 기업이 전문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와 동시에 여러 파트너 기업과 상생 협력을 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준호 삼성전자 전무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하드웨어 분야 경쟁력도 함께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령 클라우드 서비스가 확산되더라도 이들 기능이 실제로 구현되는 것은 하드웨어 단말기를 통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송정희 KT 부사장은 “통신사업자도 새로운 변화를 요구받는 상황”이라며 “KT도 모바일 앱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융합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스마트 시대에 대응하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신흥 IT기업으로 떠오른 카카오의 이석우 부사장은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카카오톡 서비스가 국내에서 많은 이용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지만 아직은 국내 기반이 더 많다”며 “하반기 일본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사업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우 지경부 PD는 균형 잡힌 성장을 강조했다. 이 PD는 “우리나라 수출 동력인 ICT산업이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각 분야별로 고르게 역량을 강화하여 ICT 분야 경쟁우위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패널토의를 진행한 박재천 교수는 “ICT산업과 사회가 스마트 모바일 시대로 진입한 것은 분명하다”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균형적인 발전을 통해 스마트 시대 서바이벌 게임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