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는 애플의 공동창업주인 고(故) 스티브 잡스가 사망 전 자신에게 경영과 관련한 조언을 해줬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페이스북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저커버그와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셰릴 샌드버그는 이날 미국 PBS방송 앵커 찰리 로즈와의 인터뷰에서 잡스로부터 페이스북이 어떻게 회사의 집중도를 높일 것인지,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에 걸맞은 경영팀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등에 관해 조언을 받았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나는 그에게 물어볼 것이 많았다"면서 이는 "그처럼 수준 높고 우수한 일을 하는데 초점을 맞춘 팀을 구성하는 방법" 등의 주제가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잡스는 최근 출간된 전기에서 저커버그와 같은 유망한 정보기술(IT) 업체 임원에게 조언을 해주는 것을 자신의 책임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으며 특히 저커버그에 대해서는 돈에 팔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존경한다고 칭찬한 바 있다.
27세의 나이로 포브스 선정 미국 내 부자 14위의 자리에 오른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이 급성장하고 라이벌 업체와의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선배들의 조언을 구해왔다.
저커버그는 또 인터뷰에서 잡스와 자신이 `미학`이나 `기업의 지향해야 할 임무` 등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저커버그와 샌드버그는 그러나 잡스가 애플의 페이스북 인수를 제안하지 않았으며 페이스북의 규모 때문에 다른 기업으로부터도 인수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페이스북의 기업공개(IPO)와 관련, 준비가 되면 IPO를 진행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IPO는 내가 일상업무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해 생각하는 부분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주주와 직원들에게 주식으로 보상한다는 암묵적인 약속을 해왔고 언젠가 그 주식을 공개적으로 유동화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에서 사이트가 차단되면 서비스를 이용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당장 중국에 진입하는 문제에 집중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또 페이스북이 사용자들의 관심과 유능한 엔지니어, 광고수입 등을 놓고 다른 IT업체와 경쟁하면서도 중국시장을 넘어설 기회를 갖고 있다면서 그 일환으로 페이스북은 사용자 간 유대관계 및 정보공유를 위한 웹의 중심 플레이어로서 자리매김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페이스북이나 애플, 아마존닷컴 같은 대형 IT업체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협력할 부분이 있다면서 "한 업체가 독식하는 상황이 오진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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