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양 야후 이사가 사임 압박을 받고 있다. 이는 야후 매각 논의에 악재가 될 전망이다.
야후의 투자사인 서드포인트가 제리 양 이사의 사임을 요구했다고 블룸버그와 씨넷 등이 최근 보도했다.
서드포인트의 대니얼 레브 최고경영자(CEO)는 사모펀드에 야후를 매각하는 방안을 반대하며 제리 양 이사의 퇴임을 요구했다. 레브 CEO는 “제리 양은 지난 2008년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상할 기량이 부족했다”고 주장했다.
서드포인트는 지난 9월에도 캐럴 바츠 전 야후 CEO가 해임된 직후 이사진의 교체를 요구한 바 있다. 서드포인트는 야후의 지분 5.1%를 보유한 3대 주주다.
제리 양은 야후의 공동 창업자로 현재 지분 3.6%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최근 야후 매각 논의를 위해 기업들과 자주 접촉했다. 지난 2008년 11월 CEO에서 물러난 후 경영 일선에 나서지 않던 것과 상반된다. 그는 2008년 MS가 475억달러에 야후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을 때 이를 거절했다가 주가가 폭락하자 퇴임 압력을 받아 사퇴했다.
현재 야후 인수전에 나선 기업은 구글, MS, 아메리카온라인, 중국 알리바바,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파트너스, 벤처캐피털 앤드리슨 호로위츠 등이다.
레브 CEO는 “제리 양이 매각 과정에 적극 나서는 것은 매각 이후 자신과 공동 창업자 데이비드 필로(지분 5.9% 보유)의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것”이라며 “그는 야후에 좋은 인수 기업보다 자신의 영향력 유지에 적합한 기업을 찾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