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자유롭게 전화 통화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NTT도코모가 세계 최초로 내놓은 휴대폰 통역 서비스를 이용하면 가능하다.
NTT도코모는 9일부터 휴대폰 통역 서비스를 시작한다. 일본어와 한국어, 일본어와 영어를 자동으로 통역해준다. 내년 1월에는 중국어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말 그대로 언어가 통하지 않는 사람끼리 대화가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사람 말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텍스트로 만들고 이를 번역한 후 다시 음성으로 합성, 상대방에게 들려준다. 통역에 걸리는 시간은 약 2초 정도다. 스마트폰에선 음성과 동시에 통역 결과를 문자로도 보여준다.
NTT도코모는 15개 기업과 400명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내년 3월 말까지 시험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통역 정확도를 높인 후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유료서비스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시험서비스 이용료와 통화료는 무료다.
NTT도코모는 인식 정확도가 일본어 90%, 영어 80%라고 밝혔다. NTT도코모는 지난 5월 열린 ‘와이어리스재팬 2011’에 이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다. 당시 철도 예약을 원하는 외국인과 일본인 대화가 매끄럽게 통역돼 눈길을 끌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