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패드, 복제·위조품에 골치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iPad)를 불법으로 복제하거나 위조한 제품이 인터넷 쇼핑몰에 넘쳐나고 있다.

미국의 상표권 보호 전문업체 `마크모니터`는 올해 7월의 어느 날 하루에만 인터넷 쇼핑몰 23개에서 아이패드와 비슷한 태블릿PC 모조품 1만8천여개가 판매되고 있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조사결과 5천명 이상의 판매자들이 아이패드를 모방하거나 위조한 것으로 의심되는 제품을 팔고 있었으며 이들 대부분은 중국에 자리 잡고 있었다.

마크모니터의 프레드릭 펠먼 수석영업담당자는 연말 휴가 시즌이 다가오면서 아이패드 모조품이 점점 더 많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모조품 판매자들은 경기 침체에 시달려온 소비자들이 연말 할인판매를 기다리다가 덤벼드는 때를 노린다는 것이다.

미국가전협회(CES)에 따르면 태블릿PC는 올 연말 받고 싶은 선물 순위에서 노트북, 텔레비전, 전자책 등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태블릿 PC의 인기가 모조품의 생산 및 판매를 부추기는 형국이다.

이는 태블릿PC 시장에서 애플의 아성에 도전하는 다른 `합법적` 경쟁 업체들과 함께 애플에 커다란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리서치 업체 IHS의 애널리스트 프랜시스 시디코는 "애플의 소프트웨어는 복제가 무척 어렵다"며 아이패드 모조품은 아이튠스나 앱 스토어에 접속할 수 없다는 큰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펠먼 수석영업담당자는 모조 태블릿PC는 보통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데다 품질보증서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패드 위조품에 속아 넘어가는 것을 피하려면 평소 익숙한 상점에서 구매해야 한다면서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현혹되지 말라고 경고했다.

마크모니터의 조사에서 복제품의 가격은 정품보다 평균 69%가 낮았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아이패드는 아이폰에 이어 제품 판매량이 두 번째로 많은 애플의 `효자` 상품이다.

지난 분기 애플의 총 매출액이 283억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아이패드는 69억달러의 판매액을 올렸다.

[연합뉴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