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통합 앱스토어 K앱스 출범…세계 첫 WAC2.0, 한국에서 스타트

WAC 2.0 기반 앱장터로 세계 첫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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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통합 앱스토어 `K앱스`가 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했다. 왼쪽부터 고진 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장, 이석채 KT 회장,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이진우 한국통합앱스토어재단 이사장.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한국형 통합 앱스토어 ‘K앱스’가 출범식을 갖고 정식 출항했다. 글로벌 통합 앱스토어 표준인 ‘WAC 2.0’ 규격을 기반으로 한 애플리케이션 장터가 세계 처음으로 한국에서 출범한 것이다.

 1일 한국통합앱스토어재단(이사장 이진우 SK플래닛 상무)과 무선인터넷산업협회(MOIBA)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형 통합 앱스토어 ‘K앱스’ 출범식을 가졌다. <관련기사 3면>

 T스토어·올레마켓·오즈스토어 등 국내 이동통신사업자 애플리케이션 장터에는 이날 250여개 웹 애플리케이션(웹앱) 판매가 시작됐다.

 K앱스 서비스 시작으로 웹앱 개발자는 이통사별 앱 장터에 따로 등록하지 않고 K앱스에 등록하면 국내 이통 3사뿐 아니라 해외 이통사 마켓에도 동시에 판매할 수 있다. 이용자 역시 통신사에 상관없이 모든 웹앱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개발자는 K앱스에 등록만 하면 이통 3사 앱 장터뿐 아니라 글로벌WAC에서도 판매할 수 있다.

 WAC는 앱스토어·안드로이드마켓 등으로 급격하게 앱 생태계를 장악한 애플과 구글에 대한 글로벌 이통사들의 대항마다. 국내 이통 3사를 포함, 미국 AT&T·일본 NTT도코모 등 24개 통신사가 연합했다. K앱스는 WAC 2.0 규격 한국 버전으로 지난해 4월 이통 3사가 처음 구축방안에 합의하고 100억원을 공동 출자하면서 구축 작업이 시작됐다.

  K앱스는 iOS나 안드로이드와 달리 범용성이 뛰어난 HTML5 웹표준 기반 앱 장터다. 자사 OS에만 앱이 구동되는 애플·구글과는 달리 어떤 기기에도 상관없이 이용 가능한 앱 유통시장을 열겠다는 것. 갤럭시S2, 옵티머스2X 등 비교적 보급량이 많은 단말 6종을 시작으로 지원 단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WAC 2.0버전에 제외된 앱 내 결제 시스탬은 내년 1월 중순 도입할 예정이다.

 일본·중국과 동남아 일부 국가는 자체적인 WAC 규격 장터를 개발하는 대신 한국 K앱스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해, 아시아 지역의 WAC 협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NTT도코모는 ‘숍인숍’ 형태로 자사 앱 장터에 K앱스를 유치한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K앱스는 이통 3사 공동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개발자에 대한 배려와 지원,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이용자에게 사랑받는 애플리케이션 장터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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