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분야에서 한국은 아직 8대2 정도로 아날로그 방식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은 엑시스에 흥미로운 한편 큰 도전이기도 합니다.”
가상화 바람이 CCTV의 전통적인 영역을 뒤흔들고 있다. 단순 감시용으로만 설계되었던 제품들이 IP를 기반으로 삼아 다양한 기능을 품는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글로벌 네트워크 카메라 업체 엑시스가 한국에 눈길을 돌렸다. 레이 모리슨 엑시스 사장의 방한은 이러한 관심을 입증한다. 엑시스가 한국에서 사업을 펼친 지 15년 가까이 되지만 본사 CEO가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리슨 사장은 “한국의 경우 불과 몇 년 만에 IP기반 네트워크 카메라가 차지하는 점유율이 3~4%에서 20%로 뛰어올랐다”며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커다란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고 현상을 짚었다.
엑시스는 현재 성북구청과 대구북구청을 비롯해 50여개 공공기관 및 동국제강, 아모레퍼시픽 등 70여개 기업에 HD급 고화질 네트워크 카메라를 제공 중이다.
모리슨 사장은 한국시장 변화의 주요 요인으로 기업의 IP 및 가상화 전략과 화질개선 등 네트워크 카메라 기술 발전을 꼽았다.
디지털 기반으로 카메라가 진화하며 HD급 화질이 가능해졌고 기업 워크프레임이 IP·클라우드 기반으로 바뀌며 이 둘이 시너지를 일으켰다는 분석이다.
그는 특히 기업들이 클라우드 환경 하에 업무 프로세스를 꾸미면서 네트워크 카메라를 활용한 각종 분석 솔루션이 출현, CCTV의 활용범위를 넓혔다고 강조했다.
이 현상은 네트워크 카메라와 영상 솔루션들을 활용한 신개념 서비스가 일반화 될 날을 당겼다. 예를 들어 통신사업자가 네트워크 카메라 기반 가입자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리테일 매장을 가진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분석 및 컨설팅 지원이 가능해진다는 이야기다.
엑시스는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 인지도를 강화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극대화 할 계획이다. 네트워크 카메라에 관심 있는 일반인 및 파트너들을 위해 매월 비즈니스 세미나를 개최해 최신 트렌드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한편, 전문 심화 교육 프로그램인 ‘엑시스 펀더멘털’ 개설을 통해 체계적인 엔지니어 육성 및 시장 저변 확대에 나선다.
모리슨 사장은 “앞으로 영상 저장, 감시 분야에서 클라우드 서비스가 각광받게 될 것”이라며 “한국 호스팅,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기업과의 협력 모델을 개발해 시장에 적용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