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 프리미엄 전환비율 월등"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발광 다이오드(LED) TV 10대 중 8대는 40인치급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반적인 세계 TV 시장 불황에도, 국내 소비자들은 기존 LCD TV를 LED 제품으로 교체하며 오히려 가격대가 비싼 프리미엄급에 몰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삼성전자가 올해 들어 판매한 LED TV 가운데 10대 중 8대가 40인치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LG전자도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최근 3개월간 LED TV를 구매한 고객 가운데 80% 이상이 40인치 이상 대형 제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LCD TV 구매 패턴과 확연히 구별되는 것으로, LCD TV의 경우 32인치 비중이 전체 판매량의 절반 넘게 차지하며 가장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프리미엄 제품 전환 비율이 확실히 높다보니, 세계 시장과는 제품 비중이 상이한 측면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LED TV에서 대형급 판매 비중은 연중 어느 때를 특정지을 수 없게 고루 높게 나타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LG전자측은 "LED TV가 가격은 비싸지만, 오히려 소비자들은 가격대가 높은 대형 TV 중심으로 구매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며 "대형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이유 중 하나는 3D TV가 시장에서 자리잡아 가는 것과도 큰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TV업계가 3D 기능을 프리미엄 급은 LED TV 중심으로 탑재했고, 고객들도 3D 입체감을 감안해 대형 위주로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가 최근 3개월간 국내 시장에서 판매한 LED TV 가운데 95%가량이 3D TV였고, 삼성전자 역시 대부분 LED TV에 스마트 기능과 3D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3D와 스마트 기능을 갖춘 LED TV가 삼성과 LG의 전략 제품인 만큼, 대형 중심의 구매패턴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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