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홍수 사태 최대 고비 넘겼다

방콕의 홍수 사태가 최대 고비를 넘겼다. 태국 수도 방콕의 홍수 사태 최대 고비인 지난 29, 30일 도심 전면 침수라는 최악의 사태는 모면했다. 하지만 외곽 지역의 침수 피해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잉락 총리는 "방콕 북부의 아유타야주와 나콘싸완주의 강물 수위가 낮아지는 등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면서 "모든 사람이 협력해서 홍수에 대처한다면 11월 첫째 주부터 방콕 유역의 강물 수위가 서서히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콕 북쪽과 서쪽에 위치한 돈므앙과 싸이 마이, 방플랏, 타위 와타나 구역에는 여전히 주민 대피령이 내려져 있다. 방콕 까셋삿대학과 최대 청과물 시장인 딸랏 타이, 짜오프라야강 서쪽 톤부리 구역도 침수됐다.

돈므앙 구역 바로 밑에 있는 락씨와 짜뚜짝, 랏 프라오, 방켄 구역 등에 대해서도 홍수 경보령이 내려졌으며 방콕의 상징인 왕궁도 밀물 때면 짜오프라야강의 범람으로 입구와 내부 일부가 발목 높이까지 물이 찼다가 빠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침수 위기에도 왕궁 관광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 태국 최대 국내선 공항인 돈므앙 공항은 활주로 침수로 폐쇄 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방콕내 도로 곳곳도 침수로 교통이 마비된 상태다.

이와함께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태국 현지 공장이 홍수 사태로 인한 침수 장기화에 따라 생산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도요타는 부품 공급 차질로 일본 내 감산에 들어간 데 이어 29일 미국 인디애나와 켄터키, 캐나다 온타리오 완성차 공장,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엔진공장 등 북미지역 4개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도요타 자동차는 다음달 5일까지 태국 공장을 폐쇄할 계획이다. 또 닛산.마쓰다.이스즈는 지난 28일 부품 공장을 재가동할 예정이었으나 다음달 4일까지 폐쇄 기간을 연장했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이정직 기자(jjlee@di-f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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