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TV프로그램]정선, 인왕제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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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인왕제색도

 ☆KBS 1TV 1일(화) 밤 11시 40분

 겸재 정선의 대표작 ‘인왕제색도’는 오랫동안 내리던 비가 갠 직후 인왕산의 모습을 담아냈다. 이 그림을 그릴 당시 정선은 칠순 노인이었다. 혼신의 힘을 불어넣어 탄생시킨 직품이라 할 수 있다.

 KBS 1TV ‘명작스캔들’에서는 대한민국 국보 216호 인왕제색도가 그려진 배경을 소개한다. 영조시대 진경화의 대가였던 겸재와 진경시의 대가인 사천 이병연은 어릴 때부터 인왕산 부근에서 살면서 우정을 나눴다. 우정도 세월을 막지 못했다. 사천의 죽음을 앞두고 겸재는 그 슬픔을 그림으로 승화시켰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역사적 고증을 곁들여 이 가설에 신빙성을 더한다. 인왕제색도가 그려진 때는 신미년 윤오월 하순(20일에서 30일 사이)이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사천이 신미년 윤오월 29일에 사망했다고 적혀있다. 승정원일기에 나온 당시의 날씨 기록을 찾아보면 이 그림은 비가 갠 직후인 25일 즈음이다.

 겸재와 사천 두 친구의 우정을 보여주는 일화는 또 있다. ‘시화환상간’은 겸재와 사천이 주고받은 그림과 시를 묶어 펴낸 시화첩 ‘경교명승첩’에 실려 있는 그림이다. 시화첩을 보면 둘의 우정이 얼마나 깊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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