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41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CNC밀링 분야 금메달을 목에 건 이민구씨(삼성테크윈). 그가 금메달을 따게된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이 씨는 대회를 한달여 앞둔 시점에서 고민에 빠졌다. 기능올림픽대회가 열리는 영국 런던 대회장에 설치된 장비인 수직형 고속머신을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똑같은 장비가 국내 기업에는 설치돼 있지만 해당 기업에서만 사용하기 때문에 훈련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었다. 장비상태도 썩 좋지 않았다.
결국 몇일째 수소문 끝에 영진전문대학 지역혁신센터(RIC)에 최신형 장비가 설치돼 있다는 걸 알고 협조를 요청, 수락을 받았다.
이 씨는 해당 대학 RIC에 설치된 장비를 활용해 평일 주야간은 물론이고 휴일에도 나와 훈련을 했다. RIC 소속 연구원들도 휴일을 마다않고 출근해 그를 도왔다.
RIC내 안국진 팀장은 국내 기능올림픽대회 입상 경력자였기에 이 씨에게는 맞춤형 과외 선생님이나 마찬가지였다.
연규현 RIC 소장은 “국제기능올림픽의 금메달 수상 쾌거는 국가와 해당 기업, 선수의 영광인 동시에 센터로서도 2회 연속 금메달 획득의 지원기관으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재 RIC내에는 5축 가공기와 유니버셜마이크로가공기 등 최첨단장비를 갖춰 지역 산업체의 기술지원과 장비공동활용 사업 등 다양한 산학협력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민구씨와 영진전문대 RIC의 특별한 인연은 이 씨가 최근 금메달 수상의 기쁨을 함께 하기 위해 RIC를 방문하면서 알려졌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