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3D지도 업체 인수…구글 맵스 대항마 나오나?

 애플이 스웨덴 3D지도 업체 ‘C3 테크놀로지’를 인수했다. 30일 슬래시기어, 나인투파이브투맥 등 IT 관련 외신은 C3 테크놀로지가 지난 7월 회사 지분 57.8%를 애플에 넘겼다고 보도했다.

 공식적으로 C3 모든 서비스는 종료된 상태다. 당시 C3 관계자는 “구매자가 누구인지 밝힐 수 없으며 이는 철저하게 비밀로 부칠 것”이라며 “인수자는 중국이나 아시아계가 아닌 서양계 회사인데 조만간 밝히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그간 C3 인수 회사에 대한 추측이 난무했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후보로 올랐다. 구글과 애플은 모두 3D 매핑(Mapping) 기술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를 차세대 서비스로 선보일 것이라는 게 업계 정설이기 때문이다.

 C3 테크놀로지는 100여개 도시 공중에서 다각도로 촬영한 고해상도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다. 주로 비행기를 통해 찍은 항공사진이다. 기존 항공사진이 단일 앵글인데 반해 C3는 4대의 감시 카메라로 촬영했다. 구글이나 MS 빙의 지도 데이터와 달리 나무나 건물 측면까지 볼 수 있다.

 현재 C3테크놀로지의 CEO와 CFO, 프로덕트매니저는 애플 iOS 부서에 속해있다고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 2009년에 인수한 3D 지도 기업인 플레이스베이스도 인수했다.

 여기에 C3 테크놀로지의 기술을 더해 구글 맵스에 대항할 새로운 지도 솔루션을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iOS 6 버전이나 아이폰5에서 새로운 3D 맵 서비스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슬래시기어 측은 내다봤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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