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노트북 컴퓨터 메이커인 인벤텍(Inventec)이 대규모 감원을 결정했다.
타이베이시(市) 노동국은 인벤텍이 432명의 직원을 해고하는 내용의 감원 계획서를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달 PC 제조업체인 콴타(Quanta)가 1천여명의 감원 계획을 밝힌 데 이어 대만 IT 업계에서 올해 들어 두번째 대규모 감원 사례다.
정리해고 계획은 이미 해당 직원들에게 통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벤텍은 휴렛패커드(HP)와의 태블릿 컴퓨터 공급 계약이 끝나면서 관련 부문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계경제가 하락기에 접어들고 첨단기술 분야의 경기가 둔화하는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타이베이시 노동국은 정리해고의 적법성을 조사할 계획이다. 시는 업황 악화와 무관하게 해고한 사례가 발견되면 엄격하게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에선 주력 산업인 IT를 중심으로 정리해고와 무보수 휴가 사례가 잇따르면서 전체 경제에 `빨간불`이 켜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세계 경기 하락이 미치는 파급 효과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행정원 국가과학위원회는 지난 1~8월 3대 첨단산업단지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4%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반도체, LED, 컴퓨터 제조 등 첨단 업종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 경제부는 "기업들이 잇따라 대규모 감원에 동참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면서 "전 세계 경기 상황변화와 주요 산업 동향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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