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회사에 다니는최대일(38)씨는 최근 신개념투자처 때문에 재미가 쏠쏠하다. 최씨는 2010년 초부터 지금까지 3,000만원을 투자해 연평균 15%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최씨가 주력하고 있는 투자처는 신개념 금융상품인 일명 ‘소셜금융투자’이다. 소셜금융투자는P2P금융, 소셜펀딩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우고 있으며 여러 투자자들의 입찰한 자금이 모여낙찰이 되면 신청한 이에게 대출을 해주는 시스템이다. 최씨는 “점심시간 등 시간이 날 때 마다 들어가 대출신청자들의 사연과 상환 능력 등을 꼼꼼히 따져 작게는 5만원, 많게는 수십만원을 투자한다”고 말했다.
최씨의 경우 P2P금융으로 인해 상사와 더욱 친해졌다. 우연히 투자리스트 화면을 본 상사에게 투자방식과 수익율을 설명해줬고 평소 새로운 투자 대안처를 찾던 상사는 P2P금융에 매료가 되었다. P2P금융은 금전소비대차계약을 맺는, 즉 대출로 진행되기 때문에 연체가 발생할 수 있다. P2P금융 업체들이 발표하고 있는 연체율은 5~10% 수준이다. 최씨는 “상사에게 추천해준 투자건들이 대부분 상환을 잘하고 있어 상사가 좋아한다.”“하지만 추천건이 잘못될 경우 사이가 나빠질까 두려워 스트레스도 많이 받지만 건마다 신중하게 분석하게 되어서 수익률이 더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P2P금융은 1대 다수의 경매방식으로 1명의 대출자에게 다수의 투자자가 투자하는 방식으로 대출자는 본인이 금리, 상환기간 등을 직접 정해 투자를 받을 수 있어 합리적인 이자율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투자자는 예적금보다 높은 금리소득이 가능하며 투자금은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은 것이므로 ‘꼭 갚아야 하는 돈’으로 인식하여 상환율이 높다. 또한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수의 대출건에 분산하여 투자함으로써 대출자의 연체에 따른 리스크 최소화가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2007년부터 도입되었으며 현재 머니옥션, 모네타 등 4~5개 업체가 운영되고 있다. 불과 5년만에 업체 모두 합쳐 160억원대로 성장했으며, 업계에서는 올해 200억원대로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 거래규모가 가장 큰 머니옥션(성사금액 140억원)의 한 관계자는 “빌려주는 사람과 빌리는 사람 모두 이익을 보는 윈윈 금융”이라고 설명한다.
새로운 금융이라는 점에서 법적으로 미비한 부분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미국에서는 프로스퍼닷컴, 렌딩클럽 등을 합쳐 현재 성사규모가 1조원에 육박해 활성화가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2010년 도드-프랭크 의원이 상정한‘월스트리트개혁 및 소비자 보호법’(Dodd–Frank Wall Street Reform and Consumer Protection Act)에 P2P금융에 대하여 정의하여 투자자와 대출자 모두를 보호하도록 세부규칙을 지정하도록 하였다. 하지만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개인간 거래 개념이어서 감독 권한이 끼어들 여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자신문미디어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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