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는 에릭슨의 소니에릭슨 지분을 전량 인수, 자회사로 만든다고 27일 발표했다.
지분 인수는 소니가 스마트폰 사업에 힘을 싣겠다는 신호탄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제대로 해보려는 소니와 소비재를 정리하고 통신 인프라 장비에 집중하려는 에릭슨의 전략적 판단이 일치해 이뤄졌다.
소니는 내년 1월까지 에릭슨 지분을 인수할 예정이다. 인수 금액은 10억5000만유로(약 1조6369억원)다. 소니는 스마트폰 기술을 완전히 손에 넣고 경쟁력을 갖고 있는 디지털가전과 온라인 서비스와 묶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소니에릭슨은 2001년 소니와 에릭슨이 절반 출자로 설립한 휴대폰 업체다. 안드로이드 기반 ‘엑스페리아’ 시리즈가 주력 스마트폰이다. 올해 3분기 매출 80%를 스마트폰이 차지했다. 내년에는 모든 출시 제품을 스마트폰으로 채운다는 청사진이다.
2010년 기준 소니에릭슨의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2.6%로 6위다. 2010년 매출은 62억9400만유로(약 9조8120억원)이며, 이익은 9000만유로(약 1400억원)다. 매출은 전년 대비 7% 줄었지만 이익은 8억3600만유로(약 1조303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