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가 최근 적발된 이라크 정권 전복 음모에 연루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비밀 문건이 발견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라크의 한 관리는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가 함락됐을 때 시민군이 이러한 내용을 담은 비밀 문건을 발견했고, 이달 바그다드를 방문한 마흐무드 지브릴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NTC) 총리가 누리 알-말라키 이라크 총리에 세부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 이라크 보안군은 이라크 정권을 전복시키려는 반란을 모의한 혐의로 바트당 전직 당원과 군 장교 200여명을 체포한 바 있다.
후세인 카말 내무부 차관은 이번 음모에 이라크 남부 전역과 바그다드 북쪽에 퍼져 있는 선동가들이 연루됐으며 미군 철수 이후 "테러 활동과 사보타주(악의적 위해행위)를 계획 중"이었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올해 말까지 이라크 주둔군을 철수시키겠다고 발표한 상황에서 카다피가 바트당 주도의 반란을 지원했을 수 있다는 뉴스는 새로운 음모론을 추가해 주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은 지난 2003년 사담 후세인 축출 이후 이라크 정규군을 해체하고 바트당원 대부분을 정부 보직에서 제외했고 이는 차후 반란과 종파 간 내전의 원인이 됐다.
미국이 사담 후세인의 바트당이 주도하던 권력을 탈환하기위해 이라크 전쟁을 시작한지 9년이 지났지만, 이라크 국민에게는 잔혹했던 바트당 정권에 대한 기억이 여전히 심리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최근 드러난 음모가 이라크 국민이 가진 후세인 정권에 대한 두려움의 기억을 이용해 정치적 우위를 점하고자 의도된 것이거나, 수니파를 잡아들이기 위해 일부러 퍼뜨린 허구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NYT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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