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공식적으로 ‘인터넷 통제’에 나섰다.
27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공식 성명을 내고 “우리는 인터넷 매체가 유해한 정보를 유포하는 채널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중앙위원회는 “우리는 소셜미디어에 대한 지도와 통제를 강화하고 유해 정보 유포 행위를 법에 따라 강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인터넷에서 잘못된 정보를 유포한 혐의로 네티즌 2명을 구금했다. 이들은 거짓 정보와 유언비어를 유포한 혐의로 15일 이상 구금 처분을 받았다.
중국 정부는 최근 중국인들에게 인기있는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인 시나닷컴의 웨이보 등을 직접 방문해 경영진들에게 경고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웨이보는 이용자가 2억5000만명에 달하고 하루 게시물이 8000만건에 달한다. FT 측은 향후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인터넷 매체 길들이기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중국은 인터넷 규제 조치를 속속 내놓고 있다. 웨이보의 경우 실명 시스템 도입을 촉구했으며 50만~100만 이상 팔로어를 거느린 블로거를 대상으로 엄격한 관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