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큰 회사만? 작은 회사도 사들인다`

 구글이 지난달까지 웹 분석 기반 업체 57개를 인수합병(M&A)하며 세를 확장하고 있다. 모토로라 인수 등으로 ‘굵직한’ M&A에 일가견을 보였던 구글이 소규모 회사들도 꾸준히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로이터는 구글이 올해 레스토랑 후기 분석 사이트인 ‘자갓(Zagat)’을 1억5100만달러에 인수한 것을 비롯해 올해만 57개 소규모 기업들을 인수했다고 전했다. 자갓 뿐만 아니라 독일계 업체 ‘데일리 딜스’도 지난달 1억1400만달러에 인수했다. ITA라는 위치기반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회사도 6억7600만달러를 들여 지난 4월 인수했다.

 구글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37개 기업을 사들였다. 올해 2배가량 많은 기업을 M&A한 셈이다. 지역 기반 모바일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시도인 것. 실제로 57개 기업 중 다수가 웹 이용자를 대상으로 인터넷 활동을 분석하는 업체들이다.

 구글은 지난 8월 모토로라 인수를 하면서 공격적인 M&A를 보여줬다. 대부분 미국 기업들이 현금뭉치를 깔고 앉아있었던 것과 달리 구글은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한 것. 굵직한 M&A뿐만 아니라 소규모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합병하고 있는 모양새다. 로이터는 “구글이 흔들리는 미국 경제에 산소호흡기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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