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홍수 일본 IT 기업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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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홍수가 더 심각해지는 가운데 일본 IT 기업의 피해가 가시화됐다. 단순 조업 중단에서 끝나지 않고 실적 악화와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 일각에서는 태국 홍수가 IT업계에는 지난 3월 발생한 대지진에 버금가는 피해를 입혔다고 평가했다.

 니혼게이자이는 26일 태국 홍수가 일본 기업의 수익에 그림자를 드리웠다고 보도했다.

 태국 홍수는 앞으로 3∼4일이 고비다. 비는 그쳤지만 주말로 예정된 만조가 다가오면서 방콕 인근의 침수 수위가 오히려 높아지는 추세다. 잉럭 친나왓 총리는 “최악의 경우 방콕 시내가 평균 50㎝ 정도 물에 잠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일본 IT업계의 대표적 피해 사례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다. 태국은 세계 HDD 공급량의 60%를 차지한다. 일본전산과 TDK 등 핵심 부품 업체가 큰 피해를 입었다. 도시바는 HDD 생산 라인을 급히 필리핀으로 옮겼다.

 HDD 가격은 벌써 최대 20%까지 올랐다. 당장 다음달부터 HDD가 들어가는 PC와 디지털비디오카메라 등의 생산 차질이 점쳐진다. 공급 정상화는 내년 1분기나 돼야 가능할 전망이다.

 디지털카메라도 직격탄을 맞았다. 캐논과 니콘, 소니 디지털카메라 공장이 침수됐다. 캐논은 태국 홍수 피해로 올해 예상 매출을 500억엔(약 7430억원), 이익을 300억엔(약 4460억원) 하향 조정했다. DSLR과 콤팩트 카메라 생산 감소도 각각 10만대와 100만대로 예상했다.

 

 일본 IT 기업의 태국 홍수 피해

자료:니혼게이자이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