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금융현장을찾아서]<13>SK증권 온라인사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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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온라인전략팀 직원들이 온라인 채널 개발 및 관리와 모바일 마케팅 전략에 대한 회의를 하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지난해까지 SK증권 모바일거래시스템(MTS)의 시장점유율(MS)은 1.3%에 불과했다. 100명 증권거래 고객 가운데 1명 남짓한 투자자가 사용한 것이다. 그러나 올해 판도가 바뀌었다. 시장점유율이 3.3%로 2배이상 급등했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용 앱인 ‘주파수’와 ‘주파수판’을 내놓으면서 모바일 증권거래시장에서 경쟁할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온라인사업부가 전격 출범하면서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게시판에 올라온 불만과 충고를 모니터링해 엔지니어들이 직접 고객을 방문하거나 전화해 문제점을 찾고 이를 앱에 적용했습니다. 모든 충고에 애정이 담겼있다는 걸 잘 알기 때문입니다.”

 SK증권 온라인전략팀 박정석 차장은 주파수 탄생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주파수는 SK증권이 모바일 증권거래시스템에서 점유율을 높이는데 1등 공신이 됐다. 깔끔한 디자인과 차별화된 기능이 주효한 것이다.

 ◇차별화로 고객 시선 잡아= SK증권은 주파수가 제공하는 ‘파수꾼’ 기능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 증권사가 스마트 앱 기능으로 특허를 출원하는 건 이례적이다. ‘파수꾼’은 종목에 대한 목표 매매 타이밍을 알려주는 기능으로 주가가 목표에 근접하면 신호를 보내준다. 주가에 온종일 신경을 집중할 수 없는 직장인 등 개인투자자로선 필수 아이템인 셈이다.

 투자자가 원하는 추가차트종목을 골라내는 ‘인공지능’도 차별화된 기능이다. 주가 흐름을 짚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파수꾼’과 ‘인공지능’ 등 차별화된 기능을 갖춘 주파수는 이제 하루 3만명에 달하는 이용자가 접속 중이다. 거래 금액도 이 회사 전체 온라인 거래의 17%에 달한다.

 이 회사 온라인사업부는 최근 거둔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제휴마케팅을 통한 투자자 정보 제공과 차트 기능 업그레이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 팀장은 “대외적으로 구체적인 전략을 밝힐 수 없다”면서도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면 고객만족도가 더욱 커질 것”으로 자신했다.

 ◇HTS 시장 경쟁으로 확전=김중일 온라인사업본부장은 “거래소가 시스템 속도 개선을 위해 차세대 거래 시스템인 ‘엑스추어 플러스’를 2013년부터 가동할 예정이고 내년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발효되면서 투자은행(IB) 시대가 본격 열린다”고 말했다. 이에 주파수 개발에 공을 들였던 온라인사업부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 개선에도 착수했다. 내년 3월께 새로운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HTS에는 스마트앱과 연동 서비스도 탑재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바일에서도 웹을 이용할 수 있는 운용체계(OS)를 만들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전략에도 착수했다. 다양한 제휴서비스와 투자자 정보 제공도 고려중이다.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은 물론 고객 이탈을 막자는 배경이다. 차세대 IT 환경과 금융환경에 변화에 대처하는 목적도 있다. 중소형 증권사로선 급변하는 금융과 IT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특히 IT 환경에 투자자가 민감해진 만큼 투자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김 본부장은 “IT환경 변화로 인해 증권사의 IT전략이 생존과도 직결되고 있다”며 “HTS는 물론 스마트앱 개선과 투자를 통해 시장 지위를 확대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뷰>김중일 SK증권 온라인사업부 본부장

 “내년 증권업계의 IT 화두는 ‘SNS’와 ‘웹투모바일’이 될 것입니다.”

 김중일 SK증권 온라인사업부 본부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웹투모바일’이 내년도 증권 IT의 큰 흐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모두 고객과의 소통과 정보제공이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그러면서 그는 “스마트폰 수수료 경쟁은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늘어난 고객을 유지하기 위해 이들에게 어떤 정보를 제공하는지가 이제 관건이라는 것. 그래서 수수료 경쟁은 추가적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다. 수수료 경쟁의 다음 단계가 SNS와 웹투모바일이 되는 셈이다.

 다양하고 차별화된 정보 제공을 위한 매개로 SNS와 웹투모바일이 대세가 될 것이란 예측이다.

 김 본부장은 “시장환경이 급변하면서 고객 요구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증권사가 변하지 않으면 도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증권도 이를 위해 ‘투 트랙’으로 고객 전략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투자 전문가 집단과 일반 고객을 구분해 선별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1차 목표다.

 김 본부장은 “IT발달로 지점 영업도 달라져 지점이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서비스하는 데 중점을 둔다”면서 “온라인 고객도 고객성향에 따라 적합한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SK증권 스마트서비스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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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