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이어 인터넷 공유기(라우터) 펌웨어 업그레이드도 활기를 띠고 있다.
모바일기기 확산으로 라우터 이용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소비자 요구와 불만이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모다정보통신은 지난 주말 KT에서 판매 중인 와이브로 라우터 ‘스트롱에그’의 성능을 개선한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번에 개선한 것은 라우터를 2~3시간가량 오래 사용하면 와이브로 표시등이 주황색으로 점멸하며 인터넷 접속이 끊어지는 현상을 없앤 것이다.
모다정보통신은 이에 앞서 지난 7월에도 다른 와이브로 라우터(KWD-B23000) 망 이탈현상과 보안 취약성 등을 개선한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다.
LG이노텍·KT테크 등도 최근 와이브로 라우터의 소프트웨어(SW)를 업그레이드했다. 보안 취약성 개선, 파일 다운로드·업로드 속도 개선, 스마트폰 연동 시 특정 VoD 구동이 안 되는 현상 개선 등 업그레이드 내용도 다양하다.
라우터 업그레이드가 활기를 띠는 것은 최근 스마트폰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하나의 고객서비스로 자리 잡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 라우터도 스마트폰과 똑같은 휴대 단말기여서 인터넷만 접속하면 얼마든지 업그레이드 파일을 내려받아 설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모바일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특정 라우터 업그레이드를 요구하는 글이 잇따라 게재되기도 한다.
손용수 모다정보통신 이사는 “전자제품은 그동안 판매한 뒤 문제가 생기면 서비스 기사가 방문해서 고치는 번거로움이 많았지만 통신에 맞물린 단말기는 언제 어디서든 SW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스마트폰 시장과 마찬가지로 라우터도 펌웨어 업그레이드와 같은 사후 서비스가 고객 유치에 중요한 경쟁 포인트가 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