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번호 안내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전화번호를 안내하는 ‘114’ 류 서비스를 단순히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옮기는 것을 넘어 일상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전화번호 정보를 주제별로 특화한 앱들이 입지를 굳히고 있다.
텍스트 검색 외에도 음성 인식이나 아이콘을 활용한 검색 등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앱도 등장했다.
KTH는 최근 전화번호 검색 앱 ‘보이스114’를 개편, 아이콘 형식 바로가기 검색을 선보였다. ‘병원’ ‘치킨집’ ‘카페’ 등 키워드를 텍스트가 아닌 ‘아이콘’ 형태로 보여줘 사용자가 쉽고 빠르게 원하는 업체의 전화번호를 찾을 수 있게 했다.
새벽, 오전, 오후, 밤 등 시간대에 따라 많이 검색하는 순위대로 아이콘 배치를 바꿔줘 원하는 키워드를 찾는 시간을 단축했다. 오전엔 ‘주민센터’나 ‘병원’ 아이콘이, 밤에는 ‘콜택시’ ‘찜질방’ 등 아이콘이 상단에 배치되는 식이다. 최신일 검색서비스팀장은 “터치나 음성만으로 전화번호를 찾게 하는 등 편의성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TCS는 자사 114 번호안내 서비스 앱 ‘스마트114’ 아이폰 및 안드로이드 버전을 출시, 스마트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 우편번호나 각종 민원번호, 지역번호, 국가번호 등까지 검색 가능하다. 도로명 방식 새주소도 조회할 수 있다.
배달 음식이나 응급실 등 특정 분야 전화번호를 안내하는 특화 앱도 인기다. 여우콜은 프랜차이즈 및 배달 음식 전화번호 안내는 물론이고 주문 및 결제까지 제공한다. 휴대폰 결제와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배달통’과 ‘배달의 민족’ 앱도 전화번호부를 뒤지거나 전단지를 찾을 필요 없이 주변 배달음식점을 쉽게 검색해볼 수 있다.
교통사고를 당했거나 갑작스럽게 아이가 아플 때엔 위치정보와 연동해 이용자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 응급실 정보를 제공하는 ‘응급실114’가 유용하다. 순천향대학교 컴퓨터그래픽스 연구실에서 개발한 이 앱은 전국 응급실 정보를 지역별로 검색할 수 있으며 위급상황 시 사용할 수 있는 응급실 정보를 즐겨찾기로 저장해 둘 수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