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3분기 영업손실 4921억원…4분기 연속 적자

 LG디스플레이가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07년 이후 4년만이다.

 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는 20일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지난 3분기 매출 6조 2687억원, 영업손실 49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분기(6조471억원)보다 4% 늘어났지만, 작년 같은 기간(6조6976억원)보다는 6%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 및 수요 불확실성으로 주요 고객사가 보수적인 재고 정책을 펼쳤지만, 패널 출하량(면적기준)과 매출이 전분기보다 각각 9%, 4%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계절적 성수기 요인 외에 탄탄한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FPR 3D, 스마트폰 및 스마트패드용 IPS 패널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권영수 사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 등 경영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전했지만, 아쉽게 분기말 급격한 환율 변동으로 외화 선수금 등에 대한 환평가손실이 발생해 영업손실 폭이 확대됐다”며 “원가 절감, 재고 기준 및 가동률 조정 등을 통한 체질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효율적인 운영전략을 바탕으로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경우 가장 빠르게 호전된 결과를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업손실이 전분기(480억원)보다 10배 이상 확대된 것은 분기말 급격한 환율 변동으로 인한 대규모 환평가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환평가손실 등 비경상 요인을 제외한 실질적인 (사업부문) 영업손실은 약 2600억원이라고 밝혔다. 3개월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외화 부채 비중이 낮아 환평가손실은 환율 변동에 따라 평가이익으로 환원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정호영 부사장(CFO)은 “4분기 패널 가격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하고 적극적인 원가절감 활동으로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위:십억원)

(자료:LG디스플레이)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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