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기업 경영은 철저하게 현지환경에 맞춰라’(김동극 극동지엔에스 회장)
‘문화와 비즈니스 관계에서 그 나라만의 특수성을 파악해라’(김태식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전무)
19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개최한 ‘해외 민간대사가 알려주는 신흥시장 진출 노하우 설명회’에서 중국과 베트남에 진출한 선배 기업인들은 이같이 조언했다.
설명회는 최근 중소기업들의 투자 관심지역인 베트남과 중국(청도)을 타깃으로 열렸으며, 중국 청도 민간대사인 김동극 회장과 베트남 민간대사인 김태식 전무가 노하우를 전수했다.
김 회장은 현지화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외부 환경변화에 따라 시대적 전략도 이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우 1990년대에는 노동집약형 저가생산기지 전략이었다면, 2000년대에는 R&D부터 생산과 판매까지 논스톱 현지 완결형 사업전략이 통했다고 설명했다. 2010년부터는 중국 내수시장 확대의 고도성장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진출 전략을 소개한 김 전무는 “문화적 금기사항과 비즈니스 관계에서의 민족적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예컨대 자존심이 강한 베트남인들에게 정치나 민족관련 이슈, 베트남 전쟁 언급 등은 피해야 한다고 했다. 또 비즈니스 관계에서는 공식적인 관계뿐만 아니라 비공식적 인간관계가 중요하며, 국영기업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의사결정이 오래 걸려도 조급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기중앙회 해외민간대사는 해외투자진출 희망 중소기업들을 위해 현지에 진출해 성공한 선배 중소기업 CEO가 무료자문을 해 주는 제도로, 현재 23개국 40명이 활동하고 있다. 해외투자 진출 희망 중소기업은 해외민간대사에게 무료자문을 받을 수 있으며, 중기중앙회 국제통상실로 문의하면 된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