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한미일에 한 구단씩. 게임산업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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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게임업계의 신성 디엔에이(DeNA)가 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구단을 인수한다. 한미일 3국 프로야구 구단주를 모두 게임업체가 한 자리씩 차지하는 셈이다. 게임 산업의 위상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사례다.

 19일 아사히신문은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매각 소식을 보도했다.

 가장 유력한 베이스타스 인수 후보는 DeNA다. 아사히신문은 야구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베이스타스 모기업인 도쿄방송(TBS)홀딩스가 금융기관을 통해 여러 기업에 인수를 타진했다”며 “DeNA가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TBS홀딩스 임원도 매각 대상으로 DeNA가 유력하다고 밝혔다.

 DeNA 이외에 에너지 관련 회사와 가전 양판점 등이 후보로 거론됐지만 연간 300억원 이상의 적자 부담과 요코하마 스타디움 계약 문제 등이 불거지며 난색을 표명했다고 알려졌다. DeNA는 내주 초 이사회를 열어 베이스타스 인수를 정식 결정할 예정이다.

 DeNA가 베이스타스를 인수하면 한미일 프로야구에 게임업체가 운영하는 구단이 모두 생긴다. 미국은 닌텐도가 1992년 시애틀 매리너스를 인수했다. 한국은 올해 엔씨소프트가 신생 구단 창단을 선언했다.

 DeNA는 지난 1999년 설립된 게임업체다. 모바일게임이 주력이며 스마트폰 붐을 타고 급성장했다. 일본 1위 모바일게임 서비스인 ‘모바게’를 운영한다. 2007년 도쿄 증시에 상장했다. 2010년 매출은 1127억엔(약 1조6780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요코하마 베이스타스는 1949년 창단한 센트럴리그 소속 구단이다. 63년 동안 일본시리즈 우승을 겨우 두 번 밖에 못한 약체다. 지난 2002년부터 올해까지 10년 동안 꼴찌를 8번이나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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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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