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18일 유엔사막화방지협약 제10차 총회의 후속사업으로 중국 및 몽골과 동북아 황사·사막화방지를 위한 ‘동북아 DLDD(사막화·토자황폐화·가뭄) 네트워크’ 개편에 관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동북아 DLDD 네트워크는 지난 2007년 만들어진 동북아 산림 네트워크의 개편안이다. 여기에는 한국·중국·몽골·일본(옵저버로 참여) 및 유엔사막화방지협약 아시아지역사무소(UNCCD ARCU)가 참여한다. 각 회원국은 그동안 세 차례 네트워크 회의를 열어 산림정책 및 관련 사업 추진현황, 연구결과 등을 공유해 왔다.
양해각서에는 한국이 창원총회에서 사막화방지협약의 실천을 위해 추진 중인 창원이니셔티브의 후속사업으로 동북아 황사방지 프로그램을 실제로 이행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다.
네트워크 설립을 주도한 한국은 확대된 네트워크를 NGO 및 학계·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해 실제로 사막화를 막을 구체적 방안을 만들어 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이미 중국과 몽골에서 조림활동을 펼쳐왔고 2012년부터 5년간 중국과 몽골 접경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일본 러시아 북한에 유엔환경계획(UNEP) 유엔개발계획(UNDP) 등의 국제기구 참여를 유도해 지역 내 황사 및 토지황폐화 피해국에 대한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돈구 산림청장은 “지금까지의 의장국은 회의를 주재하고 쟁점 사항에 대한 논의를 중재하는 역할에 그쳤지만 이런 역할을 넘어 총회 결정사항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