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노벨 반독점소송 2라운드...빌게이츠도 증언 예정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노벨이 반독점법 위반소송 2라운드를 벌인다.

MS와 노벨은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계속해 왔고, 이 과정에서 노벨은 넷웨어 프로그램과 관련해 MS를 상대로 제기했던 반독점 소송을 지난 2004년 5억3천600만달러의 합의금을 받고 취하했다.

노벨은 그러나 MS가 1990년대 중반 데스크톱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반경쟁적 전략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MS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지방법원에 제소했고, 이에 대한 심리가 17일(현지시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소송은 반독점법 위반과 관련한 소송이지만 소송의 초점은 노벨이 주장하는 MS의 반경쟁적 행위에 맞춰져 있다.

재판이 열리는 솔트 레이크시티 법원은 이날 배심원단 선정작업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심리준비에 들어갔다.

특히 이번 재판에서는 MS의 창업주인 빌 게이츠도 증언대에 설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노벨은 미 법무부와 20개 연방 검사들이 MS의 반독점법 위반을 강력히 지적했던 지난 1998년 반독점법 위반 소송에서와 마찬가지로 매우 공세적인 태도로 MS의 법률위반을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MS는 노벨의 반독점 위반 주장을 모두 부인했지만 소송이 시작되자 내내 수세적인 입장으로 몰렸다.

재판에 출석한 빌 게이츠는 짜증 섞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고, 재판부의 여러 심문에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답으로 일관해 토머스 펜필드 잭슨 주심판사가 웃기까지 했다.

MS측은 노벨이 최대 12억달러의 손해를 입었다며 제기한 이번 소송에 대해 노벨의 주장은 자신들의 잘못된 경영책임을 전가해 MS를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태도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MS와 노벨 간의 반독점법 2라운드 소송에서 빌 게이츠가 어떤 태도를 보일지 정보통신업계는 주시하고 있다고 미국의 CBS 뉴스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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