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불황에도 미 IT 솔루션 업계 `잘나가`

 글로벌 경제 불황에도 IT 서비스 기업들의 저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3분기 어닝시즌에서 매출과 순이익 면에서 모두 좋은 수치를 내놓고 있다.

 VM웨어는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9억4200만달러 매출, 순익은 무려 109% 성장한 1억7800만달러를 올렸다. 서버 및 스토리지 가상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VM웨어는 그간 미국 시장에 의존했던 것을 탈피해 신흥 국가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매출의 42%는 미국 외 지역에서 발생한 것이다. VM웨어 라이선스 매출은 29%, IT서비스 부문 매출은 34% 늘었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의 대표 주자인 SAP 역시 3분기 12%가량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SAP의 자회사인 SAP투머로나우가 오라클과 소송을 해결하기 위한 금액을 낮추는데 극적으로 합의해 영업이익은 두 배로 뛰었다. 이를 제외하고도 매출은 46억9000만달러로 12% 증가에 영업 이익이 15억6100만달러로 23% 증가했다.

 IBM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262억달러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38억4000만달러로 7% 늘었다. 이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IBM의 3분기 소프트웨어 사업은 58억달러의 매출을 거둬 전년보다 13% 늘었다. 이중 미들웨어 매출이 36억달러로 전년보다 17% 늘었다. 향후 IBM은 2015년까지 소프트웨어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보분석 소프트웨어 분야는 160억달러, 클라우드 컴퓨팅 소프트웨어 분야는 7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샘 팔미사노 IBM CEO는 “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보분석 솔루션, 클라우드 컴퓨팅 등에 집중한 것이 유효했다”며 “신흥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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