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A6 칩, 미워도 삼성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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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이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인 A6도 삼성전자에 맡길까.

 17일(현지시각) 주요 외신들은 애플이 TSMC 대신 삼성전자에게 A6 프로세서 생산을 맡길 것이라는 국내 한국일보의 영자 자매지 코리아타임즈의 기사를 일제히 인용 보도했다.

 이는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분쟁과 모바일 단말기 완제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삼성전자로부터 애플이 부품 구매를 줄여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였기 때문이다.

 이 신문은 많은 소송과 감정 소모전에도 “두 회사는 여전히 중요한 비즈니스 파트너”라며 내년 발표될 차세대 아이폰에 탑재될 쿼드코어 A6 프로세서를 삼성전자가 주로 생산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애플이 이 문제와 관련해 삼성전자와 계속 논의를 진행해 왔다는 것이다.

 코리아타임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오스틴 소재 생산 공장에서 애플 설계의 A6 프로세서를 생산하게 된다. A6 프로세서는 삼성전자의 28나노미터 프로세싱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많은 해외 매체들은 애플이 삼성전자로부터 부품 수급을 줄이고 TSMC(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샤프(LCD), 그외 타이완과 일본의 메모리와 플래시 드라이브 생산업체로 주문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해 왔다.

 특히 TSMC는 삼성전자를 대신해 A6 프로세서를 주 생산할 곳으로 여겨졌다. A7 프로세서까지 TSMC가 맡을 것이라는 기사도 나왔다. 그러나 코리아타임즈는 삼성전자가 주 생산업체이며 TSMC 역시 A6 프로세서를 생산하지만 물량은 극히 작을 것으로 전했다.

 이 같은 보도는 삼성전자 이재용 사장이 애플의 팀 쿡 CEO와의 회동을 앞두고 있는 상태여서 주목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일요일 스탠포드대학에서 열린 스티브 잡스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한편 코리아타임스는 차세대 아이폰에 대해서도 “LG가 LC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며 4인치보다 넓은 화면을 장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rtnews.com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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