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이 대학병원 중 처음으로 디지털병원수출조합에 가입했다. 서울대병원 가세로 의료IT 및 의료기기 전문기업 중심으로 구성된 디지털병원수출조합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17일 디지털병원수출조합(KOHEA·이사장 이민화)은 서울대병원이 조합사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는 대학병원이 예상보다 성장이 더딘 의료IT융합산업보다 디지털병원 수출 모델에 적극적인 참여를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디지털병원수출조합은 올해 초 결성 이후 최근 페루와 에콰도르 등 중남미 지역에서 성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에콰도르와 페루에서 10건의 수출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
10개 프로젝트 중 1개는 올해 말, 나머지는 내년 초 시작된다.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약 2억달러 규모가 수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시적인 성과가 곧 각계의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병원수출조합 측은 “서울대학교병원이 조합사로 가입한 것만으로 상징성이 있는 것”이라며 “다른 종합 대학병원들도 관심을 표명하고 조합사 가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의료IT 융합을 기반으로 디지털병원 패키지 모델 수출을 전담하기 위해 지난 3월 설립됐다. 벤처기업협회 산하 세계한인벤처네트워크(INKE)의 글로벌 조직 역량을 활용, 수출의 물꼬를 트고 있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