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온라인 설문조사 사이트인 서베이몽키가 한국어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서베이몽키의 데이브 골드버그 최고경영자(CEO)는 17일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서베이몽키의 국내 시장 진출 계획을 밝히고 자사가 제공하는 온라인 서베이 도구를 소개했다.
1999년 설립된 서베이몽키는 웹에 기반한 설문조사 작성 및 분석 서비스 제공 업체로 기업·기관·학교·일반인 등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영어·독어·프랑스어·중국어·일어 등 14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 세계 회원 수가 920만 명에 이른다. 국내서도 지난 2월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이미 2만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골드버그 CEO는 "인터넷에서 `온라인 서베이`를 검색하면 검색 트래픽의 75%가 우리 사이트로 연결된다"며 "우리 설문 도구를 이용하면 오늘 저녁 회식을 어디서 할지부터 자사 제품에 대한 고객 만족도 같은 데이터까지 손쉽게 조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한국에 진출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 "한국은 인터넷 서비스ㆍ소프트웨어 부문에서 가장 앞선 국가로 큰 성장기회가 있다고 판단해서"라고 말했다.
서베이몽키의 조사는 쉽게 설계돼 있어 전문 조사업체에 맡기던 설문조사를 이용자 자신이 직접 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별다른 지식 없어도 서베이몽키의 설문 도구를 활용해 설문조사 기본 서식 만들기, 설문지 배포, 결과 확인 및 분석, 표와 그래프 만들기 등 과정을 해낼 수 있다.
따라서 전문업체에 맡길 때 드는 비용이나 분석자료를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통상 기존 설문조사업체에 일을 맡기면 회당 대략 500만원 이상이 들고, 설문 기획부터 분석자료 전달까지 최소 2~3일이 소요된다.
하지만, 서베이몽키의 툴은 무료 회원도 이용이 가능하며, 1시간 안에 설문 기획부터 분석까지 마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외국에 독립 서버가 있어 익명성 및 보안성이 높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골드버그 CEO는 "익명성이 요구되는 기업의 사내 설문 조사나 빠른 반응 확인이 필요한 신상품 반응 조사 등에 유용하다"고 말했다.
실제 이 툴을 업무에 사용한다고 밝힌 한 대기업 연구원은 "회사의 자체 검열을 우려해 설문조사에 잘 응답하지 않던 직원들도 이 툴을 이용한 설문조사에는 높은 응답 비율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식품업체 직원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나 설문조사 때 유용하다"고 말했다.
골드버그 CEO는 "아직 한국에는 우리와 같은 사업모델을 가진 회사가 없는 걸로 알고 있다. 따라서 한국에 더 큰 사업 기회가 있다고 보며 보다 많은 고객들이 우리의 툴을 사용해 효과적인 결정을 내릴 수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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