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수신료 인하폭이 8% 수준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12일 니혼게이자이가 보도했다.
NHK는 수신료 인하 방안을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경영위원회에 제출했다. 수신료 인하는 내년부터 3개년 계획으로 진행된다. 경영위원회는 NHK가 낸 의견을 토대로 이달 중 최종 인하폭을 결정할 예정이다.
NHK 수신료 인하 문제는 지난 2008년 처음 불거졌다. 당시 NHK 기자 3명은 특종 기사 작성 이전 해당 기업의 주식 매매로 시세차익을 챙겨 물의를 빚었다. 하시모토 겐이치 회장은 이 사건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경영진 사퇴에도 수신료 거부 움직임 등 비난 여론이 잦아들지 않자 NHK는 수신료 인하 카드를 꺼냈다. NHK는 이후 다각도의 논의를 거쳐 당초 10%에서 9월 5%로 조정했지만 여론 역풍을 의식한 듯 8%로 최종 조율했다.
니혼게이자이는 NHK 경영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8%에 찬성하는 위원이 있지만 하락폭을 더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NHK는 수입 97%를 수신료에 의존한다. 수신료 수입은 2010년 기준으로 6598억엔(약 10조760억원)이다. 8% 인하하면 500억엔(약 7630억원) 이상 수입이 줄어든다. NHK는 부족한 수입을 설비 투자 효율화와 업무 비용 절감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