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PC 사업 분사 `갈팡질팡`

 HP가 PC사업 분사 계획을 재검토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증권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맥 휘트먼 CEO를 비롯한 HP 경영진이 PC 사업 분사 문제를 신중하게 재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HP의 재검토 이유는 분사로 인한 이익보다 비용이 더 크다는 의견 때문이다.

 HP는 PC사업 부문에서 지난 회계연도에 매출 401억달러, 영업이익 20억달러를 올렸다. HP는 지난 8월 PC사업의 전략적 대안을 고심한다며, 그 가운데는 분사 후 별도 회사로 만드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베이 CEO 출신 맥 휘트먼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PC사업 분사의 비효율성 문제가 제기됐다. 규모의 경제를 유지하기 힘들어 부품 구매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진단도 나왔다.

 일부 경영진은 여전히 PC사업 분사를 선호하고 있어 의견 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HP는 “모든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으며 분석 결과를 토대로 맥 휘트먼이 최종 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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