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산하 인천메트로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인 환기 시스템으로 다중이용 공공시설 최초로 녹색기술 인증을 받았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지하철 역사의 실내 공기질 개선 및 환기를 위해 구축한 ‘에너지절약형 환기량 제어시스템’이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환기량 제어시스템은 지하철 역사에서 직접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고, 농도에 따라 환기량을 제어하는 것이다. 인천메트로는 환기량을 조절할 때 전동기 회전속도를 최적화함으로써 전력 사용량을 대폭 절감했다. 절감량이 지난해에 비해 26%에 달한다는 게 인천메트로 측 설명이다. 기존 환기방식은 미세 먼지 농도와 상관없이 미리 입력된 스케줄에 의해 환기설비가 작동돼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가 많았다.
김용국 환경산업기술원 녹색기술인증실장은 “인천메트로와 같은 공기업에서 다중이용시설의 공기질 개선과 더불어 에너지 절감노력을 시도한 점은 고무적”이라며 “이에 따라 비교적 최근에 가동을 시작한 대전·광주·대구지하철공사 등도 일부 설비 개선만으로 인천메트로와 비슷한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인천메트로는 2012년까지 환경비전으로 ‘환경친화형 클린 메트로 구현’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중장기 종합 환경관리 계획을 수립해서 실천하고 있다. 핵심 전략사업으로 ‘친환경·에너지절약형 환기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해왔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