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M의 블랙베리가 10일(현지시각) 유럽, 중동, 아프리카에서 인터넷 서비스와 메신저 등 전용 서비스가 전면 중단돼 이용자 수백만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이 날 영국을 비롯한 유럽, 중동, 아프리카 블랙베리 이용자들은 이메일 등을 압축해 전송하는 블랙베리 인터넷 서비스(BIS)와 인터넷 메신저인 블랙베리 메신저(BBM)를 이용할 수 없었다. 무선 인터넷 서비스도 전면 중단됐다.
서비스 중단은 영국 슬라우 지역에 위치한 RIM 데이터 센터의 서버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 12시간이 지난 오후 5시까지도 서비스가 재개되지 않아 일부 이용자들은 불편을 겪었다.
블랙베리는 그간 잦은 장애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RIM 전 직원은 “2007년 이후 RIM이 서버 증설에 대한 논의를 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며 “이용자가 늘고 있지만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할 계획은 전혀 없어보인다”고 지적했다. 과부하로 인한 서버 문제는 예고된 일이라는 것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서도 RIM 측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조사를 진행 중이다”라는 짤막한 성명서만 발표했다. 완전한 복구에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 지, 원인은 무엇인지 밝히지 않아 고객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