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중소기업들이 대기업 수준의 재무 건전성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협회(회장 황철주)는 1800여개 IT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처음 실시한 ‘2011 IT 중소기업 실태조사’ 결과 자기자본비율과 부채비율이 대기업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IT 중소기업의 자기자본비율은 49.0으로 대기업 49.3과 비슷했다. 부채비율도 104.0으로 대기업 102.7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일반 중소기업은 자기자본비율 42.3으로 낮은 반면에 부채비율은 136.4로 훨씬 높았다. IT 분야의 중소기업들이 일반 업종보다 재무 건전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다.
IT 중소기업들은 지난해 경영 성과 역시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IT 중소기업과 대기업, 중소기업의 지난해 경영성과를 비교한 결과, IT 중소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21.5%로 대기업(15.8)과 중소기업(13.1%)보다 높았다. 영업이익률도 6.9%를 기록, 6.8%를 기록한 대기업과 비슷했다. 일반 중소기업은 4.9%에 그쳤다.
연구개발(R&D) 투자도 활발했다. IT 중소기업은 매출액 대비 R&D 비율이 4.7%로 대기업 (1.5%) 및 일반 중소기업(0.8%)보다 훨씬 높았다.
그러나 IT 중소기업들 대부분이 국내 시장에 치중하고 있는 것은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나타났다. 전체 IT 중소기업 매출의 92.3%가 국내에 편중돼 있으며, 수출은 7.7%에 불과했다. 내수 시장은 한계가 있는 만큼 IT 중소기업들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수출 비중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벤처기업협회 유정희 팀장은 “IT중소기업 현황을 올해 처음 조사했는데 대기업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럼에도 벤처캐피털 투자나 IPO가 아닌, 일반 금융에 자금조달을 거의 의존하고 있으며 인력 확보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표>2010년 기업유형별 자기자본 및 부채비율 비교
자료:벤처기업협회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