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사망과 무관하게 특허전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7일 (현지시각) 애플 영국법인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9월 애플이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제기한 특허 소송에 대한 대응이다. 이탈리아나 프랑스에서와 같은 아이폰4S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은 아니며, 애플이 제기한 상용특허 소송에 따른 조치라고 삼성전자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1일로 예정된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레퍼런스 폰 발표 행사를 연기하는 등 애도의 뜻을 보여 왔다. 하지만 진행 중인 특허 소송에 대해선 물러설 의사가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아이폰4S를 발표한 직후인 지난 5일(현지시간) 프랑스와 이탈리아 법원에 아이폰4S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자사 WCDMA 통신표준 특허를 심각하게 침해했다는 주장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