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픽처스가 월터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 전기의 영화 판권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각) 데드라인에 따르면 소니픽처스는 다음 주 출간될 스티브 잡스의 전기 ‘스티브 잡스’를 영화화하기 위해 전기 작가인 월터 아이작스와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영화는 MG360을 통해 제작되는데, MG360은 제작자인 마크 고든과 ‘매니지먼트 360’의 협력 프로덕션이다. 마크 고든은 브로큰 애로우, 라이언일병 구하기, 투모로우, 호스티지 등 영화와 크리미널 마인드, 그레이 아나토미 등 유명 TV 시리즈의 제작 및 기획에 참여했다.
월터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는 아직 출간도 되기 전인 스티브 잡스 전기로, 스티브 잡스와의 마지막 공식 인터뷰를 담고 있다. 스티브 잡스는 자녀들에게 본인의 생을 이해시키고 싶다는 이유에서 아이작슨의 전기 집필을 위한 취재에 적극 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출간되기도 전인 전기 단행본인 ‘스티브 잡스’는 예약 주문을 받고 있어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이며, 영화화 계약까지 따냈다. 당초 11월 21일 출간 예정이었으나 스티브 잡스의 사망으로 한 달 가까이 앞서 출간 시기를 당겼다. 월터 아이작스는 타임지의 편집자였으며 벤 프랭클린 등의 전기를 집필했다.
소니가 IT업계 유명 인사를 영화화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소니의 콜롬비아 픽처스는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를 다룬 ‘소셜 네트워크’를 제작했다.
스티브 잡스를 다룬 영화 역시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6년, 1998년 PBS가 ‘컴퓨터 괴짜들의 성공(Triumph of the Nerds)’이라는 다큐멘터리로 다뤘으며 1992년에는 BBC TV 시리즈 ‘세상을 바꾼 기계’의 세 번째 에피소드에도 출연했다.
1999년 TV 영화로 만들어진 ‘실리콘 밸리의 해적(The Pirates Of Silicon Valley)에서도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를 다뤘다. 스티브 잡스 역은 노아 와일리가 연기했다. 또 그해 여름 맥월드 콘퍼런스에는 스티브 잡스의 기조연설에 앞서 노아 와일리가 깜짝 등장해 참가자들을 즐겁게 했다. 스티브 잡스의 트레이드마크인 청바지와 검은 터틀넥을 입은 노아 와일리는 스티브 잡스의 손짓이나 몸짓을 그대로 흉내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노아 와일리는 이후 유명 TV 시리즈 ’ER‘의 주연(존 카터 역)으로도 유명하다.
▲1999년 맥월드 콘퍼런스에서 스티브 잡스를 흉내내는 노아 와일리 동영상
http://youtu.be/TIClAanU7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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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