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박스, 이제 TV박스

 마이크로소프트(MS) 콘솔형 게임기 ‘엑스박스(Xbox)360’이 TV 콘텐츠로 무장하고 있다.

 6일 로이터는 엑스박스360에서 라이브 TV를 지원하기 위해 TV 콘텐츠 공급자들과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케이블TV 사업자인 컴캐스트, 이동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 그리고 지역 민간 케이블 TV 사업자 등이다.

 엑스박스 이용자는 이들이 제공하는 콘텐츠를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다.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방송 시청 역시 가능하다. 엑스박스360이 케이블TV 모뎀처럼 활용되는 셈이다. MS는 컴캐스트, 버라이즌, 지역민방 케이블TV 가입자에게도 월 60달러씩을 내면 엑스박스360 콘솔을 통해 TV를 볼 수 있는 요금제도 만들었다. 향후 AT&T, 텔러스 등과도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그간 MS는 영국 스카이TV, 프랑스 카날 플러스, 호주 폭스텔 등 세계에서 가장 큰 네트워크 운영자들과 계약해 엑스박스360으로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했다. 게다가 유투브를 추가해 기존 훌루, 넷플릭스 등의 주문형 영화도 감상할 수 있다.

 MS는 최근 자사 검색기술인 빙을 통해 엑스박스에 음성인식기능을 추가했다.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말하면 엑스박스360이 자체 라이브 마켓플레이스를 검색해 원하는 것을 보여준다.

 프랭크 쇼우 MS 기업커뮤니케이션즈 부사장은 “엑스박스360이 주로 게임기로 쓰이고 있지만 이 외의 용도로 쓰는 사용자가 많다는 것을 알아냈다”며 “MS는 이러한 사람들을 배려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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